한국해비타트, 침산새뜰마을 37가구 집수리 시공

(세종=국제뉴스) 이선형 기자 =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조치원읍 침산새뜰마을 집수리 지원사업이 시공 기관인 해비타트의 엉터리 시공으로 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72억 500만원을 투입해 침산새뜰마을 취약지역 개조를 위해 ▲기초인프라정비(소방도로개설, 상·하수도 정비, 도시가스개설, CCTV설치 등) ▲안전확보(보도 구조개선·포장, 골목디자인, 담장정비, 옹벽정비 등) ▲주거개선(슬레이트지붕 철거 및 개량, 집수리, 빈집정비) ▲공동체활성화(마을회관·경로당·쉼터 건립, 공동체지원·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분야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집수리 지원사업은 올해 시비 3억원,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후원 3억원, 자부담 등 사업비가 투입돼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 대상 가구 수는 37가구다.
시는 이와 관련, 올해 한국해비타트 및 지역 자활기업을 집수리 지원사업 시공업체로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대상 주민들이, 한국해비타트가 시공하고 있는 ▲창호 ▲벽체 ▲단열 등 집수리 지원사업과 관련해 부실 시공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에 대한 주민 불신 확산이 우려된다.
더욱이 한국해비타트의 경우 지역 자활기업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창호 등 자재를 사용해 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비타트가 시공한 한 가구는 기존 창호를 뜯어내고 규격이 크게 작은 창호를 설치해 채광을 막고 일조량을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나 집주인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집은 기존 것 보다 작은 창호를 시공하고 남은 벽체 공간에는 방수석고보드를 시공했으나 작은 외부 충격에도 부숴 질 정도로 부실하다.
한국해비타트는, 해당 집 주인이 민원을 제기하자 방수석고보도를 철거하고 하드보드로 재시공했으나 마감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열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해비타트가 시공한 상당수 가구의 벽체 페인트 도색 시공 역시 군데 군데 페인트 칠을 하지 않는 곳이 있는데다 시공한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 부실 시공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해비타트는 페인트 칠, 도배 등의 경우 대학생 등 자원봉사들을 참여시켜 시공했으나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해비타트 시공 담당자들은 침산새뜰마을 집수리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자재 선택과 시공을 결정하는 바람에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는, 침산새뜰마을 집수리 시공기관의 부실 시공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침산새뜰마을 집수리 지원 사업의 경우 단열, 전기, 위생 부문을 위주로 시공했는데 주민들이 지은 지 30년 이상 돼 노후한 점을 고려치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때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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