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의견수렴, 건전 경쟁 협조요청...저가관광 벗어나 고품격 관광 위해 공동 노력키로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한중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6일 道 관광협회 회의실에서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도내 신라・롯데 면세점 등 면세업계와 중국단체관광객을 제주에 유치해 온 여행업계를 비롯해 숙박․외식․전세버스업계 등 관광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찬 도 관광국장과 김영진 관광협회 회장 주재로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금지가 해소될 경우를 대비한 관광업계의 의견수렴과 건전한 관광질서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시장 회복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관광업계 스스로의 자정노력과 저가관광, 독과점, 무자격 가이드 문제 등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을 위한 행정의 역할에 대한 내용 등이 중점 논의됐었다.

관광업계 주요 의견을 살펴보면 저가관광 근절,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제도적 문제보다는 우선적으로 관광업계의 자율적 자정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이어 무등록 여행사, 가이드 등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는 행정의 강력한 단속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송객수수료인 경우에도 도내 3개 면세점이 자발적인 기준을 마련해 제주관광 독과점 문제 등에도 공동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진 도관광협회장은 "제주형 중국 전담 여행사 지정 제도 마련과 크루즈 선석 배정 시 저가 관광상품 배제, 전세기 상품구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한 예산지원, 서울에 대형여행사(제주 통합) 설치, 무등록여행사 및 가이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이에 이승찬 관광국장은 "관광업계에서 제시된 의견에 대해 모든 정책수단을 가동해 저가관광 개선 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등록 여행사, 가이드 운영에도 강력한 단속 및 제재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제주관광 독과점 해당여행사에 대해 인두세 지급 관행과 저가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고품격 상품개발을 통한 영업 방법의 개선과 인식의 변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저가관광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광업계와 논의의 장을 마련해 제주관광의 체질개선과 시장다변화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