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평가서 공기업 제주도개발공사, 출자출연기관 제주신용보증재단 가장 우수
작년보다 등급 상향 평가...‘가 등급’ 없어 지도감독 부서의 역할 강화와 기관 성과 창출 노력 요구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나등급'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사 기관장 평가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출자출연기관 기관경영평가 및 기관장평가는 제주신용보증재단이 가장 우수했다. 그러나 제주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라' 등급에 이어 기관장 성과계약이행실적 평가에서도 '다' 등급으로 평가되는 수모를 안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 결과를 26일 이 같이 확정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혁신과 올바른 기관운영의 생태를 조성하기 위해 책임경영, 전문성, 성과창출 등의 기본 원칙하에 실시했다.
공사 사장 평가는 교수, 회계사 등 전문가 4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했으며 출자출연기관 평가는 외부 전문기관(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용역을 통해 평가했다.
3개 지방공사 기관장 경영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는 경영수지개선, 책임경영 구현, 사업운영, 도정정책참여도, 공공서비스제공, 고객만족 증진 등 6개 분야 대해 실시돼 제주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및 道가 실시한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모두 '나'등급을 받아 도내 3개 공사 중 제일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삼다수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총 매출액이 전년대비 7.86% 중가한 2515억 원,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15% 증가한 604억 원으로 경영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고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도 기타공사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국제적인 성능평가기관 인정 획득, 풍력발전단지 효율적 운영관리 등으로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나' 등급에 이어 기관장 평가도 '나' 등급의 평가를 받아 전년대비 경영수지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면세점 개장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 및 사드 영향 등으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돼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라' 등급에 이어 기관장 성과계약이행실적 평가에서도 '다' 등급으로 평가됐다.
11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평가로 기관경영 평가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공공기관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을 목표로 비전/리더십,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3개 분야 11개지표에 대해 실시됐고 평가결과에 따라 '가·나·다·라·마'다섯 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장 점수가 높은 제주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서귀포의료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7개 기관이 '나 등급'을 받았다.
제주연구원, 제주의료원, 제주 4·3평화재단은 '다 등급'으로, 2015년 10월 개원한 한의약연구원은 등급 부여 없이 경영지표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했다.
비상근 이사장인 제주4·3평화재단을 제외한 10개 기관장에 대해 평가한 결과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서귀포의료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연구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7개 기관이 '나등급', 제주의료원은 '다'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제주한의학연구원은 등급 미부여됐다,
이는 작년 가 등급 1개, 나 등급 4개, 다 등급 3개, 라 등급 1개 기관인데 비해 기관장들의 평가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평가는 전반적으로 비전 및 전략개발, 리더십, 경영효율화, 고객만족성과, 정책준수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작년보다 등급이 상향된 것으로 평가됐으나 '가 등급'이 없어 전 기관의 노력과 지도감독 부서의 역할 강화 등 기관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평가됐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장의 기본연봉이 ±10% 범위내에서 조정되고 임직원의 평가급이 300% 범위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관계자는 "이번 평가 시 제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달성도 위주의 평가지표에서 달성도+대표성+도전성(난이도) 평가로 보완하고 새정부의 패러다임에 맞춰 사회적책임성, 주민참여평가 등 평가체계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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