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회 부대의견 넣고 통과명분...국민의당, “민주당 여당 된 지 얼마나 됐다고 대기업과 협력하나”
“바른정당 도의원들 도민보다는 기득권 세력에 협력”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도의회가 한국공항(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을 20톤 감량하고 부대의견을 달아 21일 통과시켰다.

그러나 지하수 증산과 관련해 외국투자기업의 투자에는 엄격한 잣대를 국내대기업에는 부대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바른정당 제주도당,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본회의 부결을 촉구하며 예의주시 할 뜻임을 내비쳤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동의안 통과 부대의견에서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은 항공승객 증가에 의한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청하는 사항임으로 일반 판매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위 강하 등 위험 징후 발견 시 취수 중단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지하수 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준수할 것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항공노선은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대중교통과 같음으로 항공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자제하고, 도민 항공료를 추가적으로 인하방안 모색, 농수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화물공급 항공기 확대 운영, 기내 식사용으로 제주지역 친환경 농수축산물 구매 협약 체결, 대한항공 홍보물 등에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 항공기 정치장 제주등록 확대, 항공기 좌석난 적극 해결 추진, 제주생수공장에 제주도민 정직원 채용 확대 등도 주문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한공공항(주) 지하수증산 동의안 통과를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당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전원 일치로 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지하수 공수체계를 일시에 무너뜨린 것으로 제주 지하수의 미래 보전을 걱정하는 도민들과 함께 강력 규탄한다”며 환경도시위원회 도의원들을 맹 비난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환경도시위원회 증산 동의안 결정이 향후 필요한 경우 계속해서 증산 요청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제 본회의에서라도 막아야 한다”며 “신관홍 도의회 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본회의에 참석하는 의원들 중에서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하는지 도민 모두가 주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이번 결정으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지하수 공수화 체계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소속 도의원을 제어하지 않은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은 “집권 여당이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제주 사회의 가장 큰 기득권인 대기업과 협력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나서는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한국공항(주) 지하수증산 동의안을 반대한다면 이번 상임위 통과에 반대를 하지 않은 소속 도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원희룡 도지사가 소속된 바른정당 도의원들은 도민보다는 기득권 세력의 이해를 반영하고 있음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하민철 상임위원장이 상임위에서 가결시킨 행위에 대해 반드시 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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