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도당 "재경 전북도민 분열책동"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재경전북도민회 임원진이 25일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 전북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애향단체인 재경전북도민회를 정치집단으로 변질시킨 망동을 규탄한다"는 논평을 내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전북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는 "정읍 출신 송현섭 재경도민회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현직 최고위원이다. 무언가 실적을 내기 위한 이런 행위는 결과적으로 재경 전북도민들에 대한 분열책동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전체 회원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적 입장을 발표한 배경이 무엇인가? 재경전북도민회 지도부는 회원들과 재경 전북도민에게 엄중히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전북 출신 출향 인사들을 대표하는 '재경전북도민회'가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해 안팎의 반발이 크다. 재경전북도민회(회장 송현섭) 지도부 20여명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지선언 직후 도민회 내부에서조차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듯이,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재경도민회가 특정 후보에 줄서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정치색에 관계없이 출향 인사들이 총망라된 애향단체가 마치 정치적인 집단처럼 비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거시적으로 전북의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하는 애향단체라면, 고향 전북을 위해 지역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또 하나 문제는, 이날 발표한 재경전북도민회의 지지선언이 과연 모든 회원의 뜻을 모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입장이 “마치 모든 회원들의 뜻인 양 외부로 보일까봐 걱정스럽고 우려된다.”는 것이 여러 회원들의 불만이다.
재경전북도민회 지도부에 묻는다. 과연 회원의 총의는 모았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입장을 결정한 것인가?
더구나, 재경전북도민회 송현섭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최고위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 의원과 이상직 전 의원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가관인 것은,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지역위는 언론에 "재경전북도민회의 지지선언이 이뤄지는 데에는 이상직 전 의원이 막후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버젓이 밝혔다는 점이다.
재경전북도민회를 특정 정당의 앞잡이로 실추시킨 이번 일은, 표에 눈이 뒤집힌 정치인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벌인 광란에 지나지 않는다.
재경전북도민회 지도부는 전체 회원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적 입장을 발표한 배경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회원들과 재경 전북도민에게 엄중히 사과해야 한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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