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CGV와 뮤직컨시어지의 콜라보 기획 공연 첫 번째!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디렉터스컷(director’s cut)' 이 말이 신선하고 새롭게 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디렉터스컷’ 타이틀은 탁월한 초이스이다. 주로 영화에 쓰이는 용어로 개봉관에서 상영된 필름과는 다른, 감독의 의도대로 재 편집 된 영화라는 의미에서 이번 렉처콘서트는 이진욱 감독의 '디렉터스컷'이었다.
콘서트 내내 그는 뮤지컬과 클래식 음악의 작업을 통한 음악이야기를 많이 쏟아내고 싶어했다. 그의 눈빛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보인다.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고 사랑해준 관객과 소통하는 기쁨이 그의 입가에 번지는듯하다.

첫 아이스브레이크는 다소 어색함이 없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위기는 곧 훈훈해졌다. 피아니스트 박영성, 연출가 오세혁, 그리고 뮤지컬배우 박유덕과 안재영의 재미있는 콜라보 진행은 현악사중주 팀과 함께 2시간의 시간을 짧게 느끼게 했다.
준비된 PT영상과 폰 메신저 기능을 활용한 관객과의 실시간 소통은 공연의 수준을 느끼는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공간이 영화만을 위한 최적화된 장소인지라 공간은 공연 내내 음향을 포기해야만 했다. 어쿠스틱 악기들에서 들리는 배음들이 모두 사라진 공간 속에 음악의 조화로움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CGV와 뮤직컨시어지의 기획은 매우 탁월한 시도라고 본다. 공간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새로움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공연기획의 다양성에 대한 답을 얻었으리라 본다.
마지막, BGM과 더불어 영화 같은 엔딩크레딧이 화면에 스크롤된다.
강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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