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지지받는 혁신적인 사람 뽑을 터"
(광주=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낭암학원(동아여중·여고) 이사회는 지난 6일 동아여중 현 교장이 오는 2월 말로 퇴임하면서 생긴 교장 자리를 공모절차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학교법인 낭암학원은 10일 정오, 동아여자중학교 교장 공모 계획을 동아여고와 동아여중 홈페이지에 공고하였다. 공고와 동시에 문자메시지로 공고 내용을 전 교원에게 통보하면서 지원할 것을 안내했다.
공모 계획에는 "현 이사나 종전 이사와 친족 범위에 있는 자들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못 박았으며, 동아여중과 동아여고에 재직 중인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원으로서, 낭암학원 교육경력 10년 이상의 교원이면 교감·교장 자격증 유무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낭안학원 이사회는 "침체된 학교분위기를 일신하여 낭암학원의 현 상황을 타개할 전망과 비전을 가진 자"를 지원 자격으로 덧붙였다.
동아여자중학교 교장 공모에 지원하려는 자는 5인 이상 10인 이하의 동아여중·고 교원, 직원, 공무직원의 추천을 받아 소정의 지원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자기소개서'와 '학교경영계획서' 등 서류는 1월 19일 15시까지 낭암학원 동아여고 행정실에 직접 제출하여야 한다.
교장 선임을 위한 심사위원회는 낭암학원 이사 8인으로 구성하였으며, 심사는 오는 23일 10:00에 서류심사와 발표 및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김선호 이사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혁신 방안을 갖추 고, 교원과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자가 학교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다른 사립학교에서도 능력있는 교원을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에 따라 교장으로 선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의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등을 제출케 하고 발표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교장을 선임하는 것은, 광주 사립학교에서는 낭암학원이 처음이다.
이번 '공모에 의한 교장 선임'은 채용비리가 불거져 임시이사가 파견된 낭암학원이 혁신하는데 중요한 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사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른 학교법인 낭암학원(동아 여·중고)이 직원 2명을 파면하고 1명을 해임했다.
동아여고직원징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회의를 열고 채용비리로 구속 수감된 A 행정실장과 금품을 주고 채용된 직원 B 씨를 파면하기로 했다.
징계위는 또 채용비리와 관련해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직원 C 씨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또한 낭암학원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채용과정에서 학교법인 쪽에 금품을 주고 채용된 교사 6명을 '임용취소' 처분을 내렸다.
'임용취소' 대상자는 2012년 9월 1일에 채용된 교사 1명, 2013년 3월 1일에 임용된 교사 2명, 2014년 3월 1일에 임용된 교사 3명으로 모두 6명이다.
'임용취소'는 징계 조치와 달리 임용 자체를 무효화하는 조치로서, 해당 교사들의 경력, 자격 이수 등이 모두 무효화된다.
6명의 임용취소 대상자들은 본인, 또는 대상자의 부모가 낭암학원 쪽에 금품을 제공하여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
정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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