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중국일변 관광 변동성 대처 위기관리 필요...김태석, 단순 홍보예산은 탈피해야

▲ 질의하는 이기붕 제주도의원.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일본관광객의 한국방문은 늘고 있으나 제주를 찾는 일본관광객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이기붕 제주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해 접근성 개선이 우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제주도청 관광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이기붕 의원은 "일본 관광객의 한국방문은 지속 증가하며 찾고 있지만 (이들 중)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계속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후쿠오카-제주 노선 직항이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후쿠오카-부산, 서울 직항노선이 있고 얼마 전 대구도 직항이 개설됐다"며 "제주에 직항이 없어 오고 싶어도 못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후쿠오카엔 제주올레가 만든 규슈올레가 있다. 또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이케 탄광도 있다. 이게 일제시대 때 한국인들이 강제 징용돼 만들어진 곳"이라며 "제주에도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동굴들이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이런 사항들을 연결시켜 관광자원화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 수도 있고 특히 마이케 탄광은 가슴 아픈 곳이다.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동굴 등을 활용해 다크투어관광 상품을 만들어 일본인들도 보고 느끼게 만들면 충분히 관광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찬 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몇 년 전까진 후쿠오카 노선이 있었지만 현재 (신규로 직항을 개설하려해도) 가장 큰 문제는 제주국제공항이 포화 상태라 슬롯 확보가 관건이다. 항공청과 협의하고 저가항공사와도 협의해 노선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반면에 제주도정이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한다고 하면서 동남아권 관광 정책 관련해선 오히려 예산을 줄여버린 것도 꼬집었다.

▲ 질의하는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희현 위원장(일도 2동 을, 더불어민주당)도 "현 제주관광은 중국시장에 너무 편중됐으나 동남아 시장 예산은 줄었다"며 "동남아권은 예산을 증액(하면 그만큼 관광객이 들어오는데 증액) 편성해도 모자랄 판인데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제주도는 핵심시장을 일본, 유망시장은 베트남·말레이시아, 전략시장은 소비성향이 큰 중동지역으로 잡고 있다"며 "다변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질의하는 이선화 제주도의원.

한편 이선화 의원(삼도1,2.오라, 새누리당)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87%가 중국인인데 만일 중국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유입이 멈추면 제주는 관광시장이 망하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중국 관광객 일변의 외국인 관광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처와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그녀는 "일본 관광객의 경우는 단지 항공사 문제만이 아닌, 제주를 찾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 연령층은 2~30대들로 그들이 원하는 매력을 찾아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승찬 국장은 "내년예산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예산이 일부 반영됐다"며 ""관광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위기관리 메뉴얼'작성을 반영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질의하는 김태석 제주도의원.

김태석 의원(노형동 갑, 더불어민주당)도 "관광정책과 예산을 전부 살펴보니, 현장성 있는 예산은 없다"며 "홍보사업비로 몇 천만원씩 책정됐는데 단순 홍보예산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승찬 국장은 "도내 관광업계와 외국 업계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MOU 맺고 사진 찍는 게 전부 아니냐. 실질적인 피드백이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직접 외국 현장에 가서 피드백이 있는 예산이 있어야 된다"며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앞으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찬 국장은 "일부 그런 예산이 반영됐고 더 많은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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