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제주 대한민국 미래 보여주는 창”...신관홍, “제주역사 새로운 출발점 서있다”

▲ 1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 도제 실시 70주년과 특별자치도 10년을 기념한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국제뉴스) 고병수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은 도제실시 이후 제주가 이뤄낸 쾌거였다"고 특별자치도가 제주발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인정했다.

또한 "제주는 공존과 관용, 화해와 상생정신으로 역사와 이념이 남긴 공동체적 갈등과 대립을 치유한 노력은 ‘세계 평화의 섬’ 지정이라는 열매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 되고 있다"며 "생태, 환경, 평화, 문화가 어울린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이끌어 갈 운명이 제주에 주어졌다. 이제 손을 맞잡고 제주미래 100년을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걸어 나가자"고 공존과 단결을 호소했다.

1일 제주시 관덕청 광장에서 제주 도제 실시 70주년과 특별자치도 10년을 기념한 기념식이 열렸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관홍 도의회 의장, 위성곤 국회의원, 이석문 교육감, 허향진 제주대총장, 이재열 경찰청장, 또한 특별자치도을 출범시킨 김태환 전 도지사와 1천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원 지사는 "오늘은 제주 도제 실시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라며 "제주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변방의 섬 제주를 오늘날 세계의 보물로 만들어 온 도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그 공을 도민에게로 돌렸다.

그는 "과거 전남 관할의 변방의 섬 이었던 제주는 1946년 8월 1일 도제실시로 독립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3과 6·25 전쟁이라는 역사의 짙은 그림자는 제주에 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며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의 원동력은 제주인 특유의 성실함과 끈끈한 공동체 문화였다"고 주장했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영상메세지를 통해 제주 도제 실시 70주년과 특별자치도 10년을 축하하는 모습.

한편 원희룡 지사의 기념사이전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영상메세지를 통해 제주 도제 실시 70주년과 특별자치도 10년을 축하했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제주가 도제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게 된 것을 온 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경하한다"고 했다.

신 의장은 "우리 도민들이 걸어온 길은 분명 시련의 길, 고통의 길, 도전의 길이었다"며 "도제실시 당시만 해도 거친 바다와 화산 회토의 땅에서 대물림되는 가난으로 정말 힘들게 살아 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제주는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 세계환경수도가 우리가 걸어오고 있는 길"이라며 "이제 청정과 공존이라는 핵심가치를 내건 제주미래비전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새로운 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도제실시 70년, 특별자치도 출범 10년을 맞아 제주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김태환 前 도지사(사진 오른쪽 첫번째)도 참석했다. 사진 좌측부터 이석문 교육감, 신관홍 도의장,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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