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국제뉴스) 이주섭 기자 = 화천산 토마토의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GAP 인증을 받고, 2015년부터 수출이 시작된 간동지역의 토마토는 내수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천군은 간동면의 수출 토마토 작목반 8개 농가가 올해 생산한 토마토(데프니스 품종) 약 96톤이 일본으로 수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 44톤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으로, 수출액 역시 2015년 5600여만원에서 올해 약 1억2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토마토 이외에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수출도 늘고 있다.

간동면의 블루베리 생산업체인 ‘채향원’은 지난 4월 블루베리 식초음료 약 4톤을 홍콩과 베트남의 유명 백화점으로 처음 납품했다. 아스파라거스(1.1톤)와 토마토 김(6만개)도 올해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토마토 수출량이 급증한 것은 일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2015년 처음 재배가 시작된 수출 토마토의 인기는 화천군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비롯됐다.

군은 지난해 작목반에 공동 선별기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이중터널과 가온시설, 신규 하우스를 비롯해 토양개량제와 양액 등 농자재까지, 총 4억3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

토마토를 비롯한 농특산물의 수출 증가는 농가 경영안정과 소득증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실제 7~8월 내수용 토마토 가격은 10㎏ 기준 1만원대 초반, 9~10월은 2만~3만원대 선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간동면의 수출용 토마토는 7~8월, 10㎏ 기준 1만8000원선을 받고 있다.변동이 심한 9~10월의 경우 이미 2만5000원 단일가에 납품계약을 마쳐 가격 폭락으로 인한 위험요소도 거의 없다.

황창덕 간동농협 전무는 "보통 농가들이 10㎏ 기준, 1만2000원 이상 받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간동지역 수출 토마토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 셈"이라며 "수출업체에서도 납품하는 대로 모조리 다 받을테니 줄 수 있는 모든 물량을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농산물 수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농가지원 확대로 화천 농업의 전환점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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