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국, “공항소음 난청 등 검진 요구”...원희룡, “살펴보고 검토할 것”

▲ 18일 제주도정질문에서 김황국의원이 원희룡지사에 일문일답하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고병수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 2공항 에어시티 구상이 소음피해와 주민 보상차원에서 시작됐음을 밝혔다. 이는 제 2공항 인근 주민들을 위한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는 것,

18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김황국 의원(새누리당, 용담1·2동)은 일문일답식 질의에서 “제2공항 예정부지로 선정된 성산읍 지역의 반응은 어떠냐”고 서두를 열었다.

이에 원 지사가 “가장 걱정을 하는 것이 소음 피해”라고 밝혔다.

▲ 질의하는 김황국 도의원.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공항소음으로 고통을 받는 지역임을 대변하며 “제2공항 건설계획 확정 이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을 꺼냈다.

이어 “그것은 바로 2공항 건설로 부담과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 생길 것이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아픔과 희생을 겪어야만 하는데 대해 특별한 배려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힌 점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 제주공항이 생긴 지가 50년이 됐다. 수차례 확장 과정에서 사라진 마을도 있고 일부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기도 했다”며 “힘든 시기라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난해 건의한 9개 사안에 대한 실행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따져 물으며 원 지사를 압박했다.

원 지사는 “9개 건의사항 중 현장 도지사실 운영은 곧바로 날을 잡아서 실행에 옮기겠다”며 “나머지 문제는 제주도의 권한 밖에 있어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한 사안이다. 답답함이 있지만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답변하는 원희룡 도지사.

또한 원 지사는 "(에어시티를 통한 피해보상책 등이) 현재 공항은 뭐냐라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는데,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마스터플랜을 짜겠다. 어느 한쪽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 공항의 소음피해 등 대책마련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공항소음으로 인한 난청, 건강검진을 국가가 해야 하나. 제가 보기엔 국가가 해주면 좋지만 예산이 얼마 안 들어가 지사님이 의지를 가지고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기해주셨으니 살펴보고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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