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신설시 도민의견 반영 한계에...도의회 '발끈'
(제주=국제뉴스) 고병수기자 = 제주도는 공항 인프라사업에 제주도민의 정서와 뜻을 반영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공항 활용을 통한 제 2공항신설시 도민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다고 도는 밝혔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결과가 11월 중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기존공항 확장방안과 기존공항을 활용해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가지고 검토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11월 중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7월과 9월 2차례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수렴된 의견을 용역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도민들은 제주공항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추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도는 최적의 대안으로 제2공항 건설안을 제시할 경우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도민의견 수렴없이 결정하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검토용역 도민설명회시 국토교통부와 용역기관에서는 용역추진 과정에 다양하게 제시된 도민의견은 반영해 나가겠다는 것.
다만 공항입지 후보지에 대해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문제 등 전반적으로 고도의 전문적인 검토를 거쳐야 하며 공역, 기상, 장애물, 확장성 등 정밀 평가기준에 의해 엄정하게 선정해야 하는 분야라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도민들에게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11월에 발표될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에 대해 도민들에게 설명회 등을 통해 입지선정 과정을 상세히 알려 도민 공감대를 통해 공항인프라 확충 사업을 차질 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공항을 활용해 제2공항 건설시 입지 선정과정에 도민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제주도의 의견에 도의회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현우범(새정치민주연합. 남원읍) 의원은 "백년대계 업무를 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발상자체가 문제"라며 "주민의견이 반영 안 된 공항계획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태석(새정치민주연합, 노형갑) 의원도 "공항은 미래 성장동력이고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주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며 "그러한 중차대한 상황을 정부 용역진 몇 명이 결정한다는 것은 도민에게 비굴함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의 '제주 신공항 개발구상 연구' 용역 중간보고서에 후보지로 4곳이 드러나 해안형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13.3㎢)와 성산읍 신산리(13.99㎢), 해상형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상(8.61㎢), 내륙형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23.52㎢)이다.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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