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 축구 칼럼리스트
김병윤 축구 칼럼리스트

2025년 대학축구는 새롭게 출범함 제13대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체제에서, 제도 개혁과 시스템 변화에 의한 연령별 상비군제 등을 운영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성장의 동력을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대학축구는 프로 및 해외 진출과 재학중 프로 이적으로, 선수 육성과 경기력 저하 현상을 초래하여 과거의 위상과 명성에 걸맞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변화의 닻을 올린 원년 대학 축구는 이를 극복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예년과는 다르게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다수의 우수 선수가 탄생하여 프로 스카우터와 축구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는 춘.추계대학축구연맹전(저, 고학년)과 U리그 및 왕중왕전이 대표적이다.

올해 개최된 이 같은 4개 대회를 통해 충남 단국대학교는 권역 U리그를 포함 왕중왕전까지 4관왕 대업을 달성했고, 전북 전주대학교는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한산대첩기)에 이어, 제104회 부산 전국체육대회를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충북 건국대학교는 2005년 이후 20년만에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에서 우승 역사를 쓰는 쾌거를 이뤄냈다.

따라서 우수 선수도 이 3개 대학교에 집중되어 단국대학교 고경록, 이윤성, 전주대학교 문승민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건국대학교 2학년 강현수는 187Cm의 우월한 피지컬로 건국대학교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정성 있는 공격 빌드업과 우월한 제공권은 물론 적극성 있는 플레이로, 수비 전술에 초점을 맞춘 건국대학교의 우승에 숨은 공헌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건국대학교 강현수(사진제공=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강현수(사진제공=건국대학교)

강현수는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 속담에 걸맞는 선수로 자리매김해 있다. 초등학교(서울 대동초등학교) 시절 뛰어난 기량으로 최고 영예인 화랑대상(2017) 및 차범근 축구 대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K리그 주니어 우수선수상수상에 이어 한국축구 U-18 대표팀에 선발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강현수는 경험 축적과 기량 향상을 위해 프로가 아닌 건국대학교에 진학 이성환 감독의 지도로 한 단계 더 성장하며 거듭나고 있다.

이에 강현수는 지난 5월 대학축구연맹이 개최한 연령별 상비군 선발전에서,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당당히 U-20 상비군에 선발되며 건국대학교 저학년 주장의 중책까지 부여받아, 중.고등학교(전남 광양제철중.고등학교) 시절 주장으로 장착했던 리더십을 발휘하며 건국대학교를 넘어 더 높은 프로축구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동안 대한축구협회 등록 82개팀 2,600여명 선수에게 꿈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2025년 대학 축구는 그 꿈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한편으로 어느 누구나 희망을 품기에 부족함이 없는 혁신과 변화의 무대로 탈바꿈 했다. 따라서 그 어느해 보다 많은 유망주들이 탄생되며 단국대학교 고경록, 이윤성, 전주대학교 문승민, 건국대학교 강현수 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박건희, 중앙대학교 이성호, 홍익대학교 안영, 대구대학교 현승우, 충남 선문대학교 김민서, 경기 용인대학교 권준영, 울산대 김유성 등이 수준 높은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대학축구에 미래가 없다면 한국 축구 미래도 없다. 그만 큼 한국 축구에 대학축구가 차지하는 역할과 책임은 크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축구연맹 관계자+지도자+선수의 '삼위일체' 속에 높은 사명감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고교 유망주 대학진학 기피 현상으로 발전에 발목이 잡혔던 대학축구다. 그렇지만 건국대학교 강현수 예와 같이 더 많은 고교유망주가 졸업후 프로가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국축구는 물론 프로 축구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을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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