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청주 청운중학교(교장 김미경)는 11월 19일과 11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세계시민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깨끗한 영운천 만들기 환경정화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지역 하천 보호와 환경 실천 교육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운천 구간별 플로깅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시민동아리 학생 전원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장갑과 집게를 착용하고 하천 주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한 뒤 플라스틱, 캔, 담배꽁초 등으로 분류해 기록표를 작성했다. 또한 생태계를 관찰하고 훼손 요소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영운천의 생태 환경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활동은 단순한 정화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수거된 쓰레기의 종류와 발생 위치를 데이터화해 오염 원인을 분석하고 조별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지점을 지도에 표시한 뒤 주변 생활환경·시설 이용 형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통 추가 설치, 흡연구역 안내판 개선, 지역사회 홍보 캠페인, 정기적 플로깅 데이 운영 등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사후 활동으로는 수거 데이터 시각화(그래프·도표) 결과와 활동 사진을 교내에 전시해 전교생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확산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그동안 공원과 하천을 그냥 지나쳤는데 직접 쓰레기를 기록하며 원인을 분석해보니 환경 문제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는 문제라는 걸 느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3학년 학생은 “플로깅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한 뒤 해결 방법을 찾아보니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라며 참여의 의미를 강조했다.
변성일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지역 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고민한 경험은 학교 교육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배움이다. 환경 보호를 지식이 아닌 행동으로 연결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좋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김미경 교장은 “영운천을 지키는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환경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이다. 앞으로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청운중학교의 깨끗한 영운천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기 기자
news309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