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해병대는 결연히 맞섰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호국충성 해병대 사명 끝까지 지키겠다”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해병대가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15주년 전승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포격전에서 희생된 전투영웅을 추모하고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해병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사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군의 본분을 되새겼다.
행사에는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당시 참전 장병이 참석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주관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육·공군 참모총장, 해군참모차장, 역대 해병대사령관, 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등 약 280명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 앞서 주일석 사령관은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어 마린온 사고 순직 장병, 故 반치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예를 표했다. 사령관은 순국선열과 순직 장병의 국가수호 정신을 기리며 책임감을 다짐했다.

기념식은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전사자 참배로 시작해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참전 장병 회고사, 국방부 장관 기념사,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 전반은 희생에 대한 추모와 전승의 의미를 조용하면서도 단단하게 부각했다.
특히 포격전에 참전한 예비역 해병병장 이한 씨의 회고사가 큰 울림을 전했다. 그는 당시 적의 포격 속에서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를 갖고 전투에 임했다고 말했다. 회고사는 전투 당시 장병들이 보여준 해병대 정신을 생생히 드러냈다. 이어진 추모공연 ‘영웅의 노래’에서는 전사자 AI 복원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포격전 당시 장병들의 용기를 강조했다. 그는 “빗발치는 포탄과 치솟는 화염 속에서도 해병대는 결연한 각오로 적의 도발에 맞섰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는 참전 영웅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호국충성 해병대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뒤에는 참석자를 위한 감사오찬이 마련됐다. 안규백 장관과 주일석 사령관은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해병대는 유가족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병대는 11월 17~23일까지를 연평도 포격전 상기기간으로 지정했다. 해병대 2사단 포병여단 장병들은 헌혈증 1,123장을 모아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다. 해병대는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역할을 실천하고 국가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 밖에도 해병대는 부대별 지휘관 특별정신교육,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부대 상황조치훈련, 행군과 결의대회 등을 진행했다. 해병대는 장병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을 확립하고 전투 의지를 고양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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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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