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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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 2025년 11월 22일 오후 5시, 가평 1939 음악역 뮤직홀에서 가을밤을 수놓는 명품 세레나데가 열렸다.

Korea Conductors 합창단과 한국백세청춘합창단 그리고 Nuove Musike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쉽게 볼 수 없는 명연주와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소프라노 장영숙, 송영옥 엘토 최미란 테너 박창일 베이스 유창완의 ‘찬미의 노래’를 시작으로 우정의 노래를 소프라노 송지현 알토 최미란 베이스 전명석이 불렀고 Nuove Musike 오케스트라의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하면서 세레나데를 열었다.

이어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서정적으로 합창단이 그리움을 노래했고 테너 이장원의 ‘가고파’는 우리가 오랜 세월 잊고 지낸 것들을 기억나게 했다.

‘내 맘의 강물’을 테너 허강이 부르면서 세레나데의 분위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후에 세미 클레식 메들리와 ‘푸르른 날’ 그리고 ‘사랑으로’로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가 되면서 세레나데를 마무리 지었다.

지휘자 구천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중들에게 정중한 예의를 표했고 솔로를 불렀던 단원들에게는 개별적인 손짓으로 존중의 의사를 보였다.

지휘자 칼 젠스키는 ‘팔라디오’를 지휘하다 갑자기 ‘헤피버스데이’ 음악으로 연주가 바뀌면서 당황하여 지휘봉을 내려놨는데 이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감동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지휘자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로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고 인품으로도 사람들에게 존경받았기에 그러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것이다. 그는 예술을 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삶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구천 지휘자도 함께 하는 단원들에게 존중과 예의를 표하는 것을 보면서 그의 무대 매너가 그의 인생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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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풀이에서 구천 지휘자는 송창식의 미소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솔로를 불렀던 모든 분들을 소개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2025북한강 세레나데는 개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뜨거운 에너지를 나눠주는 귀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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