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일본 돗토리현의 지역 철도회사 와카사철도가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 마니아로 알려진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한다.

와카사철도는 20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한국 철도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관광대사 임명식은 오는 24일 대전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야베 마사히코 와카사철도 전무가 윤 전 특파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향후 한·일 철도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와카사철도는 이번 임명을 계기로 한국인 관광객, 특히 철도 마니아 층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윤희일 전 특파원은 한국 철도계에서 손꼽히는 철도 마니아로, 일본 철도와 관련한 폭넓은 이해를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경향신문 재직 시절 교통·철도 분야를 오래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코레일 경부선 지탄역 명예역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2012년부터는 와카사철도의 하야부사역 명예역장으로도 위촉돼 매년 열리는 ‘하야부사역 축제’에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등 한·일 철도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윤 전 특파원은 일본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철도로 여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쿄특파원 시절에는 일본 BS-TBS 방송 프로그램 ‘외국인 기자는 봤다’에 3년간 출연해 양국 철도문화와 철도 여행을 소개했다.

2017년에는 ‘윤 기자가 선정한 일본 지방 철도 베스트10’ 특집 방송 제작과 출연에도 참여했다. 당시 선정된 10개 노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와카사선이다.

현재 윤 전 특파원은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철도문화 확산과 한·일 철도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6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으로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강의·집필·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목요언론인클럽 이사 겸 목요언론인상 심사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와카사철도는 1987년 설립된 지역 철도회사로, 옛 일본 국철 와카사선을 기반으로 운행한다. 돗토리현 야즈군 와카사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증기기관차 관광열차 운행, 하야부사역 축제 개최 등 지역 밀착형 철도문화 활동을 펼쳐 다수의 철도 팬을 모으고 있다. 사계절 철도 경관이 뛰어난 노선으로도 유명해 봄 벚꽃,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사철마다 색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한편 임명식에는 야베 전무 등 와카사철도 관계자 4명이 참석하며, 한국 측에서는 임인순 코레일로지스 감사, 강병규 전 황간역장, 우송정보대 이시모토 준코 교수 등 철도계 인사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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