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에 최대 7만 개 규모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AI 협력을 논의한 직후 발표됐다. 

이번 승인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기반 고성능 칩을 UAE의 G42와 사우디 국영 AI 벤처 '휴메인'(Humain)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올해 초 보안 우려로 중동 국가 국영 기업에 대한 직접 수출을 거부했던 미국의 기존 정책에서 전환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중동 국가들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미국산 칩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동의 AI 인프라 구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