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럼·APEC 문화전당·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 글로벌 관광 거점 박차
AI 고속도로·아태 AI센터·CEO 서밋으로 ‘AI 경제도시 경북’ 비전 제시
국립인구정책연구원·평화정원·통일미래센터로 미래 인구·평화 의제 선도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월 19일 도청 다목적실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북 전역의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릴 ‘포스트 APEC 10대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지사, “APEC은 끝이 아니라 도약의 출발점”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지사, “APEC은 끝이 아니라 도약의 출발점”

이날 이철우 지사는 “APEC은 끝이 아니라 경북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APEC의 유산을 경주를 넘어 경북 전역의 성장 동력으로 확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전략 보고회에서 “APEC으로 경주가 세계에 각인됐다”고 운을 뗐다.

(사진=김진태 기자)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
(사진=김진태 기자)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

그는 “슬로바키아 대사의 82세 노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경주를 알게 됐다고 했다”며 “이번 APEC이 경북의 글로벌 인지도를 얼마나 극적으로 높였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실제 경주는 APEC 개최 이후 외지 관광객이 전년 대비 23%, 외국인 관광객은 36%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 문의도 잇따르며 경북 전역에서 대형 숙박 시설 유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

문화·관광…‘세계경주포럼’ 글로벌 문화 다보스포럼으로

(제공=경북도) 문화관광 포스트 APEC 추진전략
(제공=경북도) 문화관광 포스트 APEC 추진전략

경북도는 이번 전략에서 문화·관광 분야를 가장 앞세웠다.
APEC의 성공을 문화외교 확장 기회로 삼아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APEC 연합도시 협의체 등 4대 축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세계경주포럼을 문화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우겠다”며 “글로벌 교류와 한류 확산의 중심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는 조성 50년의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해 APEC 조형물과 회원국 상징정원을 조성하는 대대적 리노베이션에 나선다.

APEC 문화전당은 경주 APEC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해 회원국 간 문화·정책 협력의 중심 무대로 활용된다.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AI·경제…“경북을 아시아태평양 AI 중심축으로”

(제공=경북도) AI경제산업 포스트 APEC 3대 성장축
(제공=경북도) AI경제산업 포스트 APEC 3대 성장축

이 지사가 가장 강조한 분야는 AI 기반 경제 전략이다.
그는 “앞으로의 시대는 AI가 먹고 살고 즐기는 전 영역을 바꾸는 시대”라며 “AI 경제를 경북의 미래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경북도는 포항·구미·안동·예천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AI 고속도로’ 구축, 경산의 AI 인재양성을 연계한 AI 미래공동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글로벌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경주 CEO 서밋’ 창설, 경주타워에 AI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APEC 퓨처스퀘어’ 조성 등 미래형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이 지사는 “포스텍,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 역량이 경북에 집약돼 있다”며 “AI 반도체·로봇 등 국가 핵심 산업을 선도해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
(사진=김진태 기자) 언론 브리핑하는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

인구·평화…경북을 아태 인구·통일 의제 중심지로

(제공=경북도) 평화번영 포스트 APEC 3대 축
(제공=경북도) 평화번영 포스트 APEC 3대 축

경북도는 저출생 문제를 미래 국가 존립 과제로 규정하고, 정부에 국립인구정책연구원 경북 유치를 공식 제안했다.
또 APEC 회원국들과 공동 대응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도 추진한다.

평화 분야에서는 삼국통일의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한 ‘신라통일평화정원’, 범국민 통일 의제를 담아낼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AI·문화·평화의 세 축을 중심으로 경북을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후손들에게 확실한 미래 유산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
(사진=김진태 기자)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

“APEC은 시작…경북 전역이 수혜 받는 구조 만들 것”

(제공=경북도)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
(제공=경북도) 이철우 지사 "경북 전역이 수혜 받는 구조 만들 것"

이철우 지사는 마지막으로 “포스트 APEC 10대 사업뿐 아니라 광역 연합도시 모델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계속 발굴하겠다”며 “경북 구석구석이 APEC 성공의 수혜 지역이 되도록 도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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