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원제 개최…보물 원형 보존에 집중

(나주=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나주시가 조선시대 객사 최대 규모 국가유산인 보물 금성관의 140여 년 만 해체 수리에 본격 착수한다.
나주시는 지난 18일 금성관 일원에서 '보물 금성관 해체수리 안전기원제'를 거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안전기원제는 해체 과정 안전과 국가유산 보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염원하고자 마련됐다. 의례는 전통 고유례, 안전기원 비나리, 축원무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마룻장 퍼포먼스로 보수사업 출발을 알렸다.
2019년 보물로 지정된 금성관은 임진왜란, 항일 운동 등 역사적 현장이다. 1884년 중건 이후 14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건물의 진정성과 원형 보존을 목표로 한다. 국가 수리 전문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재단)이 해체 수리를 전담해 국가유산 보수의 선도적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단은 보수 과정에서 부재 결구 기법 분석, 옛 부재 기록화 조사, 전 재료 조사, 건축양식 연구 등을 심도 있게 시행해 금성관의 본래 가치 회복에 중점을 둔다. 지반 조사를 거쳐 전문가 자문으로 정밀 보수 보강 방안도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기존 부재는 최대한 재사용하며, 전통 기법과 장인 기술을 우선 적용하되 안정성 확보가 어려운 구간은 현대식 보강 기법을 병행해 전통과 과학의 조화를 이룬다. 해체 과정의 모든 정보는 기록화되어 향후 국가유산 복원사업의 표준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 이성희 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기관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40년 만의 해체 수리를 통해 금성관이 본래의 위용을 되찾고 나주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할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보수사업 완료로 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나주시와 재단은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단계별 해체 조사, 부재 분석, 구조 보강, 복원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금성관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류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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