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피렌체’의 주연 배우 김민종과 예지원이 18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작품과 연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종은 "저도 기사를 보고 20년이 지났다는 걸 알았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는 만큼 설렘과 긴장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피렌체’에 대해 "한 남자가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 같은 작품이다. 중년의 멈춤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예지원은 한국·이탈리아 합작 영화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배우로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한국 영화가 세계로 더 뻗어갈 수 있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 속 이탈리아어 연기를 위해 로렌초 데 메디치의 시를 한 달 반 동안 매일 연습했다"라며 "현지에서도 발음이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들었다. 큰 용기를 얻었다"고 소회했다.
김민종과 예지원은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 당시의 순간도 언급했다. 김민종은 "블라인드 시사회를 마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나라 최초라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피렌체에서의 촬영에 대해 "도시 자체가 주인공에 가까울 만큼 아름답다. 그 분위기가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어 "중년에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이 감사하다. 60대, 70대에도 관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민종은 "배우는 외로운 싸움을 하는 직업"이라며 "그 싸움에서 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버티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는 지난 10월 미국 할리우드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영화는 11월 26일 사전 개봉 후 내년 1월 7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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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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