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예지원이 영화 ‘피렌체’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 현지에서 한국 전통춤 ‘살풀이’를 선보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예지원은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영화 동반 출연자 김민종과 함께 출연해 촬영 당시 받은 특별한 미션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탈리아어와 살풀이 두 가지 숙제를 주셨다"며 "한 달 반 전에 이탈리아 시(로렌초 데 메디치)를 대사로 주셨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살풀이를 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무용 전공 경험이 있었지만 살풀이는 난이도가 높아, 승무로 대체하고자 감독을 2주간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전통무용 대가에게 안무를 받아 준비했고 감독이 세 가지 안무를 모두 사용하기로 하면서 20초 분량이 7분 장면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달 반 만에 완성해야 해서 선생님 세 분을 모시고 연습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김민종은 "예지원 배우가 아니면 누구도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피렌체 거리에서의 촬영 상황도 전해졌다. 예지원은 "관광객들은 카메라가 안 보이니까 퍼포먼스인지, 의식인지 헷갈렸을 것"이라며 "촬영 후 관객들이 박수를 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피렌체’는 지난 10월 미국 할리우드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영화는 11월 26일 사전 개봉 후 내년 1월 7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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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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