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CRC 내 R&D센터 구축…연구인력 52명 신규 채용
ADAS·센서·인캐빈 모니터링 등 미래차 핵심기술 연구거점 구축
道·市 “글로벌 R&D 허브 도약…글로벌 기술기업 연이어 모일 것”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가 경북 경산에 첨단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 센터를 새롭게 구축하며 미래차 산업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11월 14일 경산시청에서 발레오모빌리티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R&D 투자 유치에 나섰다.
발레오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1300만 달러(한화 170억 원)를 투입해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CRC(Convergence Research Cluster) 내에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R&D센터를 설립한다.
이번 투자에는 연구장비 확충과 테스트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전문인력 52명 신규 채용이 포함돼 지역의 기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생산시설 중심이 아닌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중심 투자라는 점에서 지역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기존 완성차 조립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전장·센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이 집적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산은 이미 미국계 글로벌 전장기업 타이코AMP 등 다수의 전장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인캐빈모니터링 등 미래차 전략 기술의 R&D와 생산이 결합된 테스트베드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발레오모빌리티는 프랑스 발레오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초음파 센서·레이더·카메라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 개발·생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전 세계 29개국 180여 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자율주행 부품 파트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경산 R&D센터 설립을 통해 발레오는 한국 내 자율주행 센서 기술 연구거점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는 경북 자동차 산업이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R&D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기업들이 경북의 미래차 생태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발레오모빌리티의 투자 결정은 경산의 미래차 부품 생태계 조성을 촉진할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더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경산으로 모여드는 상생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포스텍·영남대 등 지역 연구 역량과 더불어 경주·경산·영천을 잇는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전기차·자율주행·반도체까지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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