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교통 및 소음 통제 총력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 참여해 시험장소를 확인하며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수능 당일인 13일에는 전국적으로 수험생 편의와 시험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이 시행된다.
서울에서는 228개 시험장에서 11만 4,158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며, 부산에서는 2만 8,800여 명의 수험생이 62곳의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 당일, 모든 수험생은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에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대대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공무원, 공공기관 및 50인 이상 기업의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서울 지하철은 운행 횟수를 29회 늘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집중 배차하며, 열차 고장에 대비해 예비 차량 16편도 편성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 및 귀가 시간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집중 배차 간격을 유지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에는 안내 표지가 부착되며, 운전원은 시험장 인근 정류소 하차 시 육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을 위해 자치구별 '수험생 수송 지원 차량' 646대를 운영하며, 장애인 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에게는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지원반도 운영된다.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 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인근 소음 유발 점검 및 공사가 일시 중지되며, 버스·택시 운행 시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 행위 자제를 요청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 전국 항공기 운항 통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35분간 소음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하고, 비행 중인 항공기는 3km 이상 상공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항공기 140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되며, 드론과 초경량 비행 장치의 운항도 금지된다.
시험장 반경 2km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의 주정차 위반 차량 단속도 강화되며, 자치구에서는 시험장 200m 전방 도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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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기자
yongds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