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영 전공 아닌데 만점…심사 기준 불투명"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고정화 기자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대학교 유담 교수 임용 과정의 심사 기준과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립대 교수 임용의 공정성 확보를 촉구했다.

인천대는 국정감사 직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학력’ 평가 기준으로 석·박사 학위를 국제경영으로 이수한 여부를 제시했으나, 유담 교수는 경영학 전공임에도 만점을 받았다. 실제 국제경영 전공자는 유담을 제외하고 3명뿐이었다.

‘경력’ 평가 기준은 국제경영 강의 여부였지만, 유담 교수는 석사 시절 정규학기 단 한 과목과 계절학기 한 과목만 강의한 이력이 전부였다.

반면, 국제경영을 강의한 지원자는 총 7명이었으며, 그중 4명은 정규학기 강의 경력과 더 긴 연구 경력을 보유하고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진 의원은 “박사 유목민이라 불리는 강사들이 전국을 떠돌며 교수 임용을 위해 노력하는 현실에서, 정량평가가 정성평가로 왜곡되는 사례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교육부에 국립대 전반의 임용 실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인천대는 “내부 지침에 따라 국제경영 박사 학위자에게 만점을 부여했고, 관련 직무 경력만 인정했다”고 해명했지만, 유담 교수의 학위는 경영학이며 경력도 75일에 불과해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공공기관의 채용 기준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향후 국립대 임용 시스템 개선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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