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19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을 11일(화)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향하여(턴투워드 부산, Turn Toward Busan)’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14개 참전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국내 참전용사, 주한 외교사절,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참전 국기 게양과 국민의례, 여는 영상, 1분간 묵념, 헌화, 인사말, 추모 공연, 헌정 공연 등이 진행되며 약 40분간 거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세대 참여가 강조된다. 국내 청소년들이 화환에 장식된 22개 양귀비꽃을 직접 제작하고, 유엔참전용사 후손과 미래세대가 추모 메시지를 낭독하는 등 학생과 국민이 함께 참여한다.
기념식은 10시 50분부터 부경대학교 학생과 국군장병이 태극기, 유엔기, 참전국 국기를 게양하며 시작된다.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후 여는 영상에서는 유엔참전용사의 전쟁 당시 경험과 오늘날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긴다.
11시 정각에는 부산 전역 추모 사이렌과 함께 1분간 묵념이 진행되며, 조포 21발이 발사되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이후 국가보훈부 장관과 유엔군사령관, 부산광역시장, 국회의원, 참전용사 대표, 국민대표, 주한 참전국 대사 등이 헌화한다.
추모 공연으로는 유엔참전용사 후손과 국방부 전통악대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 참전용사 후손과 미래세대의 다짐 메시지 낭독이 이어진다. 마지막 헌정 공연에서는 국방부 성악병과 유엔평화기념관 소년소녀합창단이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합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싸워준 22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정부는 참전영웅들의 용기와 투혼을 국민과 세계인, 그리고 미래 세대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11월 11일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6·25전쟁 참전국 22개국의 전몰·부상·실종·포로 등 참전 현황과 국내 안장 유엔참전용사 111명의 이름을 부경대학교 학생 봉사단이 호명하는 ‘다시 부르기(롤콜)’ 행사도 진행된다.
최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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