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3특·APEC·AI 등 미래 대응전략의 구체화해야”…위원들 질의 잇따라
경북연구원, 감사 공석 장기화 및 이사회 운영 부실…경영 문제점 질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높은 이직률 등 연구인력 이탈 문제 지적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11월 7일 경북연구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제공=경북도의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제공=경북도의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이번 감사는 11월 19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위원회 소관 경상북도 8개 실국과 6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날 첫 감사에서는 경북연구원의 감사직 공석 장기화와 이사회 운영 부실, 연구인력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운영 내실화 방안을 촉구했다.

또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 대해서는 높은 이직률, 행사성 사업 과다, 내부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본연의 연구지원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 중심의 운영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경북연구원 “운영 부실·감사 공석 장기화 집중 지적”

▶김창혁 의원(구미)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5극3특’ 전략에서 경북의 핵심 산업인 방산·반도체 분야가 제외된 점을 언급하며 “경북도와 연구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입사 조건과 정주 여건을 개선해 양질의 연구 인력 유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연구원의 높은 이직률 문제를 언급하며, “용역 중심의 과업 수행에서 벗어나 연구 자율성과 고유 과제 수행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균형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정작 상주 등 서북부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현실을 반영한 발전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박선하 의원(비례)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행정통합 추진 부서 폐지를 지적하며,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내 각종 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위원회 운영 정상화를 주문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개척과 연계해 국제 물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며, “포항이 기후산업도시로 전환 중인 만큼 2028년 COP33을 경북에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3도 경계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이 부재하다”며, 접경지역 상생발전 정책의 실효성 강화를 주문했다.

▶최태림 의원(의성)은 “지난 초대형 산불 당시 연구원의 정책 대응이 전무했다”며, “현장 중심 연구와 장기적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APEC 경주선언에 ‘AI 이니셔티브’가 포함된 만큼, AI 전문 인력 확충과 포스트 APEC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K-과학자마을의 저조한 인원 충원과 불분명한 운영계획”을 문제 삼으며, “속도보다 효과성 중심의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감사직 공석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이사회 운영이 비정상적”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감사 부재로 인해 용역 재위탁·수의계약 등 각종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감사 선임과 이사회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인력 이탈·운영 미흡·재무관리 부실 지적”

의사봉 두드리는 이선희 위원장
(제공=경북도의회) 의사봉 두드리는 이선희 위원장

▶김창혁 의원(구미)은 일부 연구원의 참여율이 100%를 초과한 감사자료 오류를 지적하며, “성과평가의 객관적 기준과 자료의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이직률 원인과 업무 불균형을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직원 간 과도한 업무 편차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선하 의원(비례)은 연구원 정관 내 ‘신체장애’ 문구를 문제 삼으며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 즉각적인 정관 재개정을 요청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장 1년 이상 공석은 조직 관리 실패의 단면”이라며, “직원이 애정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운영이 부진하다”며, “연구원이 실험과 실증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림 의원(의성)은 “이사 상당수가 수도권 거주로 회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지역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재구성을 촉구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9개 기업지원사업 전반에 대해 “실적의 질과 효과성 중심의 평가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행사성 사업이 급증하면서 연구기관 본연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예산 집행과 실적 달성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사업비 재위탁과 재무 회계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재무 전문가 영입과 내부관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단순한 기관 점검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정책 검증 과정”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심도 있는 감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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