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집권해 온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6선에 도전한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 지부티는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5개국 군사기지가 있는 주요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 의장인 딜레이타 모하메드 딜레이타가 여당인 진보인민연합(RPP) 대회 후 AFP에 "그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동의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77세의 대통령 출마는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회 참가자에 의해 AFP에 확인됐지만,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겔레 대통령은 카메룬의 92세 폴 비야, 코트디부아르의 83세 알라산 와타라와 같이 장기 집권을 노리는 가장 최근의 아프리카 고령의 지도자다.
그의 재선은 사실상 보장돼 있다.
그는 2021년 마지막 선거에서 97%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며, 그의 연합인 대통령 다수당 연합은 의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인권연맹(FIDH)은 이번 선거를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회가 대통령 후보의 75세 연령 제한 철폐 개헌안을 투표로 채택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2010년에는 개헌으로 3선 제한을 철폐했다.
지부티는 반대 의견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인권 단체들로부터 꾸준히 비판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2025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지부티는 180개국 중 168위를 차지했다. RSF는 "언론 환경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거의 전적으로 국영 언론에 국한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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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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