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청렴도 저조·비리 예방 미흡·인사 운영 부실 지적
문화재단, 국비 확보 부진·조직 소통 부족·공모사업 저조 문제 제기
위원들 “투명경영·도민 체감 성과로 신뢰 회복해야” 강조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11월 7일 경북도체육회와 경북문화재단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투명성·공정성·책임성 강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위원회는 두 기관의 정책 실효성, 예산 집행의 적정성, 내부 의사소통 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북체육회가 태권도협회 활동비·채용 절차 관련 징계 요구에도 즉시 직무정지를 하지 않은 점을 질타하며, “특수장비 수의계약 과정의 근거를 명확히 하고 도내 업체 우선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문화재단에 대해서는 “통합 이후 리더십과 소통, 조직문화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며 경영진 중심 운영의 한계를 지적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생활체육지도자의 낮은 처우와 결원 증가를 지적하며 “광역 차원의 안정적 고용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단에는 ESG경영 실현과 취약계층 문화예술 향유 확대, 성과지표 기반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체육회 내 비리·인권침해 예방이 형식적이라며 “선수 심리치료 및 상담 지원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한복진흥원 융복합산업관의 기업 입주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성과 중심의 경쟁체계 도입”을 주문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체육진흥기금 목적 외 사용, 여성임원 비율 미달, 인사위원회 미운영 등은 공적 기관으로서 심각한 문제”라며 투명 회계운용과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어 문화재단의 출장 관리 부실, 이사회 운영 불명확, 특정 업체 중심 용역 계약 관행 등을 비판하며 “기관장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체육회의 청렴도 평가 4등급 유지를 지적하며 “지속적 부진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문화재단의 해외교류사업이 아시아권에 편중돼 있다며 “APEC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문화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철남 의원(영양)은 “통합 이후 국비 확보 규모가 오히려 감소했고, 공모사업 실적도 부진하다”며 신규사업 발굴과 중앙정부 협력 강화를 요구했다.
이철식 의원(경산)은 “스포츠메세나가 일부 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 기업 참여 확대와 제도적 지원 강화를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체육회의 수의계약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문화재단의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 콘텐츠가 미흡하다”며 지역 특화 콘텐츠 강화를 주문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경북체육회와 문화재단은 모두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공정한 계약과 투명한 회계, 책임 있는 조직 운영이 필수”라며,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신속히 개선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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