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항 일원에 2028년 준공 목표…총사업비 400억 투입
해조류 복원·탄소저장 실증으로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 추진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블루카본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11월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에 총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2만1,984㎡, 연면적 4,523㎡,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와 산업화 기술개발,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해양환경 교육 및 홍보 기능을 통합한 복합 연구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동해안 감태·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연안 생태복원 및 탄소저감 실증 연구가 추진되며, 센터 완공 시 국내 최초의 해조류 전문 블루카본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의 탄소저감 개념으로, 국제적으로는 맹그로브 숲·염생습지·해초초원이 공식 탄소저장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갯벌과 해조류를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확대하려는 국제적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5년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해조류와 갯벌을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Methodology Report)에 포함하는 방안이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해조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경북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생태계 특성을 반영한 해조류 복원,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확립, 산업화 기술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가 2022년부터 준비해 온 블루카본센터 건립이 국제적 논의와 맞물려 시의적절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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