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서서천농협·생산법인 등과 겉보리 재배 협약 체결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판로및 논 타작물 확대 기대

서천군은 지난 4일 군청 대외협력실에서 웅진식품, 지피코, 서서천농협, 지역 생산법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하늘보리 음료의 원료로 사용할 겉보리 계약재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천군은 군청 대외협력실에서 웅진식품, 지피코, 서서천농협, 지역 겉보리 생산법인이 함께 ‘겉보리 계약재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관내에서 재배되는 겉보리를 가공업체가 안정적으로 구매, 농가 판로 안정화 및 논 타작물 전환 확대를 동시에 꾀하자는 데 있으며 서천군은 연간 약 100 ha 규모에서 약 400 톤 내외의 겉보리 수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배에 참여하는 법인으로는 서면 개야리 영농조합법인 등 3곳이 포함됐으며 생산된 겉보리는 웅진식품의 대표 국산 보리음료인 하늘보리의 가공 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맺음으로써 농가 판로의 명확화·안정화와 더불어 논 타작물 전환을 통한 쌀 공급 과잉 완화 대응, 지역 특화작물 육성으로 농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겉보리를 시작으로 밀·쪽파 등으로 특화작목을 넓히겠다는 목표는, 단일 작물에 의존했던 농가 구조를 보다 다변화·고도화하겠다는 김기웅 군수의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농업 소득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방향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으로 농업이 단순히 ‘재배하고 판매하는’ 구조를 넘어, 가공·유통까지 엮이는 밸류체인(Value Chain)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은 농가 소득 확대뿐 아니라 지역 경제·농촌 활력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겉보리 재배 확대가 단기간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재배 기술, 품질 관리, 수확 후 가공 및 유통 체계의 뒷받침과 더불어 작목 전환 과정에서 농가가 적응해야 할 새로운 관리 노하우나 초기 투자 부담도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김기웅 군수는 “겉보리를 시작으로 밀·쪽파 등 지역 특화작물을 가공업체와 연계한 계약재배로 확장해 서천군의 농업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높이겠다”며 “논 타작물 재배단지 확대와 특화작목 다양화에 서천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공업체 연계 겉보리 생산단지 조성은 ‘2026년 도 지역특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4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향후에는 겉보리의 고품질 생산과 기계화·생력화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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