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강하로 공기압 저하·TPMS 점등 잇따라…정확한 점검 필요
“공기 수축뿐 아니라 펑크·파손 가능성도 확인해야”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갑작스러운 추위로 전국 곳곳에서 차량 계기판의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경고등이 잇따라 점등되고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질 때 켜지는 이 경고등은 단순한 온도 변화의 결과일 수 있지만, 차량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타이어뱅크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수축해 TPMS 경고등이 켜졌다는 운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차량은 공기압이 기준보다 20% 이상 낮아질 경우 계기판에 노란색 항아리 모양의 경고등을 표시한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내부 공기가 수축해 압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주행 중 타이어 변형이나 접지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온도 변화 외에도 타이어 손상이나 미세한 펑크가 공기압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타이어 고무는 추운 환경에서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타이어가 손상된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할 경우, 파손 확대나 고속주행 중 폭발(블로아웃)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뱅크는 “TPMS 경고등이 켜졌을 때 운전자가 이를 단순한 계절 현상으로 여기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펑크나 밸브 손상 등 물리적 결함이 원인인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등 시 가까운 정비소나 타이어 전문점에서 공기압, 외관, 밸브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타이어뱅크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운전자들에게 월 1회 이상 공기압 점검과 함께 타이어 마모도·균열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아침 시간대에는 TPMS 경고등 점등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사전에 공기압을 10%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TPMS 경고등은 단순한 표시등이 아니라 차량 안전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라며 “정기 점검과 관리 습관만으로도 겨울철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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