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명가의 소두장(팥장), 경주 K-푸드 홍보관 대표 장류로 선정
대한민국식품명인 최명희의 손맛, 21개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선보여
전통 제조법 계승한 '소두장', 글로벌 K-푸드 가치 제고 기대

전통방식으로 빚은 안동제비원식품 소두장 APEC에서 전통의 맛 선뵈 [사진제공=경북도청]
전통방식으로 빚은 안동제비원식품 소두장 APEC에서 전통의 맛 선뵈 [사진제공=경북도청]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경상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운영하는 '경북 K-푸드 홍보관'에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의 소두장이 대표 장류로 소개된다고 30일 밝혔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되는 제33회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다. 전 세계 GDP의 61%,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6,000여 명의 고위관리, 기업인, 언론인이 경주를 찾는다.

전통 소두장을 빚고 있는 김준영 대표와 최명희 대한민국식품명인 [사진제공=경북도청]
전통 소두장을 빚고 있는 김준영 대표와 최명희 대한민국식품명인 [사진제공=경북도청]

경상북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북문화재단과 함께 APEC 경제전시장에 경북 K-푸드 홍보관을 마련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전통주, 수출 농식품,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등 4개 존으로 구성된 이번 홍보관은 도내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한다.

가공식품 존에서 대표 장류로 선정된 안동제비원 소두장은 4대째 약 1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명가의 제품이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1호인 최명희 대표가 안동지역 종갓집의 옛 전통 제조법 그대로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소두장은 팥을 삶아 만든 떡장(팥누룩)에 삶은 콩과 묵은 된장을 섞어 발효·숙성시킨 별미장이다

안동제비원 최명희 대한민국식품명인 [사진제공=경북도청]
안동제비원 최명희 대한민국식품명인 [사진제공=경북도청]

팥의 달콤함과 콩의 담백함, 깊은 전통 된장 맛이 어우러진 소두장은 안동 고문헌에도 귀한 음식재료로 기록될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식문화 유산이며, 쌈장, 찌개, 비빔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홍보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시음·시식을 통해 소두장의 깊은 풍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된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동제비원 최명희명인 소두장 [사진제공=경북도청]
안동제비원 최명희명인 소두장 [사진제공=경북도청]

특히 경상북도는 국가무형문화재와 대한민국식품명인을 초청해 전통 식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해외 인사들이 경북의 맛과 전통성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은 HACCP, 전통식품품질인증, 경북우수농산물 등 다수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료의 신선함과 전통 제조법, 명인의 손맛으로 경북 지역에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APEC 정상회의 홍보관 참가를 통해 안동제비원 소두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전통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출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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