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박수현의원실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박수현의원실 제공>

(정치=국제뉴스) 이운길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한국에서 창시된 전통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궁을 K-스포츠 대표브랜드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궁(韓弓)은 장애인 통합체육, 치매 예방, 공동체의식 함양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 종목으로, 해외 확산 가능성까지 입증된 K-스포츠”라며 “문체부가 제도적 지원에 나서면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고 국가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궁은 전통놀이 ‘투호’와 전통무예 ‘국궁’, 서양의 ‘다트’와 ‘양궁’에 IT기술을 접목해 대한민국에서 창시된 생활체육 종목이다.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시각·지체·청각·뇌병변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경기 규정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의원은 “한궁이 초·중·고 장애인 체육 교과서에 정식 등재돼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 학교에서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체장애 학생 약 1만 5,000명을 포함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체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건강 증진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궁은 균형감각과 인지·운동능력 향상을 통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대한노인회장기 전국한궁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전국 7만 개 경로당 중 4만 개 이상이 한궁을 보급했다. 65세 이상 한궁 지도자·심판도 1만 3천여 명에 달한다.

한궁은 해외에서도 ‘K-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으로부터 한국 대표 전통스포츠(TSG)로 인증받았으며 2022년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4년 제2회 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국제적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한궁과 같이 한국이 창시한 스포츠를 ‘K-스포츠 대표브랜드’로 지정하고 문체부가 직접 육성·지원하는 정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스포츠 수입국을 넘어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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