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전고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통계(10월 20일 기준)를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지수는 105.56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104.63(2022년 1월 17일)을 상회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약 5개월(6월 9일~10월 20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25% 올라, 출범 이전 같은 기간(2.0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 3구를 포함한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최근 5개월간 구별 상승률은 성동구 10.94%, 송파구 8.80%, 마포구 8.13%, 광진구 8.09% 등으로 집계됐고 양천·강동·용산구도 6%대, 서초구는 5%대의 오름세를 보이며 10월 말 전고점을 돌파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구가 11.15% 상승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고 과천시도 8.63% 올랐다.
전세시장도 불안이 커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44% 상승해 이전 5개월 상승폭(0.65%)을 크게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대출규제 여파로 신규 전세 매물이 줄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과열 우려와 함께 금리·정책 변수, 지역별 수급 불균형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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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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