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 이하 문화원)은 10월 26일(일) 15시 우랄스크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서카자흐스탄주 고려민족문화협회(이하 고려인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서카자흐스탄주 고려인협회 창립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문화공연에 앞서 서카자흐스탄주 고려인협회 주최로, 협회가 세운 카자흐 민족 감사 기념비에서 헌화 및 묵념식이 있었으며, 과거 한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고려인 동포를 따뜻하게 품어 준 카자흐 민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사전행사로 로비홀에서는 서카자흐스탄주 고려인협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회와 함께 문화원과 고려일보가 협업한 사진 프로젝트 「90인의 고려사람」 특별전시가 진행되었다. 이 전시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과 2027년 고려인의 카자흐스탄 정주 9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카자흐스탄 전역의 고려인 생활상을 기록하고 이를 아카이브로 보존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행사에는 서카자흐스탄주 및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협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과 사회공헌 인사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이어 문화원은 서카자흐스탄주 고려인협회에 한복, 전통악기 등 12종 59점의 문화물품을 전달했으며, 협회의 회장과 부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였다. 

문화행사에서는 다민족 간 우정과 문화적 다양성을 주제로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고려인 예술가들의 공연을 비롯해 아트라우 고려인협회 소속 공연단이 특별 출연하여 무대를 선보였으며, 현지 예술단 ‘살타낫(Saltanat)’과 ‘악사우읏(Aksauyt)’이 전통무용과 전통악기 공연으로 한-카 문화교류의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구본철 문화원장은 “우랄스크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고려인들이 카자흐인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발전해 온 모습을 보여주는, 뜻깊고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다.”며 “서카자흐스탄주 고려인협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과 한-카 문화교류의 가교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