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스피 지수와 관련해 중국 자본의 불법적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TV조선 유튜브 출연에서 “금리가 높은데도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1420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인위적 개입 때문”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하이닉스·현대차 등 핵심 기업이 외국 자본에 장악될 경우 국가 안보와 정보 유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카오, 네이버 등 통신 기업들을 장악해버리면 우리 정보 대다수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최고의원은 본인의 발언이 개인적 추론에 근거했다며 팩트체크나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허위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사실관계는 발언의 핵심 근거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약 2.5% 수준으로 저금리 국면에 해당한다는 점과, 주가·환율·자본유입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자금 흐름이나 외국인 매매 내역 등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혹 제기는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서도 “범죄 조직 침투 가능성”과 “전염병 확산 우려”를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혐중 여론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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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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