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뉴스) 이병훈 기자 = 김포시의회 이희성 의원이 20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시의 심각한 상하수도 관리 부실 문제를 질타하며 "보여주기식 행정을 멈추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상하수도 시설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도시의 혈관이자 핵심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기도서관 배관 누수 사고' △'고촌정수장 침수' △'상수도관 파열' 등 반복되는 사고들을 언급하며 "예방보다 복구에만 의존한 행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수관과 우수관이 뒤섞인 만성적인 '오접(誤接)' 문제"로 마산동 가마지천의 하수 역류와 악취가 심각하며, 학운산업단지의 오·폐수가 비 올 때마다 공공폐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무단 방류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또한 '고촌고등학교 앞 도로 파손' 사례를 들며 노후화가 아닌 "점검과 예방이 부재한 구조적 문제"이며 "사고가 나야 움직이고 책임은 용역업체로 떠넘기는 '눈 가리고 아웅식' 관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 안전보다 이미지 관리에 치중한 김포시 행정의 민낯이 바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이 의원은 김포시 집행부에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먼저 '오접 제로화 및 산업단지 환경 책임 강화'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하수관로 기술진단 용역이 단순한 '정기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마련하고, 학운산업단지 등 산업폐수의 무단 방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수과 중심의 통합 관리 체계와 환경직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그리고 '감독 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부실공사 업체는 즉시 퇴출하고,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에게는 명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환식 인사로 인한 전문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인력 안정적 배치와 정기 교육을 통한 책임 의식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장기 투자'로 안전 인프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보여주기식 치적 쌓기"를 경계하며,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관로 교체, 하수처리장 용량 확충 로드맵 마련 및 지하 매설물 정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 거버넌스 운영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하에 방치한 무관심은 결국 사고와 오염, 재산 피해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김병수 시장에게 "눈에 보이는 치적보다 시민의 안전이 먼저"임을 명확히 요구하며 보여주기식 행정을 멈출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