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7회(부제 ‘물타기의 온도’)가 하락장 속 추가 매수를 노리는 ‘무난이들’의 고군분투와 단단한 우정으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했다.
정다해(이선빈), 강은상(라미란), 김지송(조아람)은 회사에 비밀로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가 팀장 고대영(음문석)에게 들킬 위기에 처했고, 다해는 ‘함박사’ 함지우(김영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사내 게시판에 퍼지며 스캔들 중심에 섰다.
회의 중 코인 차트를 실수로 띄워 투자 사실이 들통난 다해는 대영의 노골적인 질책을 받았다. 같은 날 밤, 우연히 식당 손님으로 나타난 대영이 음식에 목이 막히자 다해는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로 구해냈고, 대영은 정체도 모른 채 팁 50만 원을 남겼다. “내 신성한 코인에 고대영 같은 인간 묻히기 싫다”며 돈을 돌려주려던 다해는 봉투를 건네다 엉덩이를 건드리는 해프닝으로 고충처리위원회까지 불려가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다해는 대영을 따로 만나 “팀장님은 제가 사회에서 처음 만난 어른”이라며 “저한테 남은 일말의 열정, 제발 그것까지 뺏지 말아 달라”고 울컥한 속내를 전했다. 모진 말과 낙인에 상처받았던 다해의 진심 어린 호소는 씁쓸한 현실과 애틋한 애정을 동시에 묻혀 여운을 남겼다.
우여곡절 끝에 무난이들은 추가 매수에 성공했다. “혼자였다면 버티지 못했을 난관도 함께라서 버텼다”는 대사처럼 세 사람의 케미는 시청자 반응을 달궜다. 방송 직후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여자들 우정과 러브라인까지 알차다”, “작가 센스 대사 미쳤다”, “다해의 당당함이 멋지다”, “무난이들 케미가 찐” 등 호평이 이어졌다.
엔딩에서는 은상과 전남편 김동준(윤경호)의 돌발 재회가 파장을 예고했다. 중고 거래 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에게 동준은 “딸의 물건을 팔려는 거냐”며 “돈에 미친 괴물”이라는 막말을 퍼부었고, 은상은 황당함과 분노로 맞섰다. 재회와 동시에 균열이 드러난 이들의 관계가 향후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달까지 가자’ 8회는 오늘(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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