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29일, 인천항을 통해 2700여 명의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입국했다.
이날 오전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톈진동방국제크루즈가 운항한 7만7000t급 ‘드림호’가 입항했으며, 승객 2189명과 승무원 563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드림호는 지난 27일 톈진을 출발해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의 최대 15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한다.
다만 드림호 승객들은 새 무비자 제도가 아닌 기존 ‘크루즈 관광 상륙허가제’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인천에 기항하는 월드크루즈 30척 가운데 직전 기항지가 중국 도시인 선박은 드림호를 포함해 4척에 그친다.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 현장에서 오뚜기와 함께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운영해 관광객과 승무원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했으며, 톈진동방국제크루즈 왕원라이 회장 등과 간담회 및 기념패 전달을 진행했다.
인천시는 중구 ‘1883 개항 광장’에서 사물놀이, 먹거리·체험 등 환영 행사를 마련했고, 관광객들은 이후 서울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당일 중 인천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은 2020년 235만 명에서 2024년 55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외국인 전체 방문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23% 늘어나며 증가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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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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