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모아 라면을 들고 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찾아온 가족
“생수라도 보냅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 전화 후 택배 발송

소비쿠폰으로 라면, 생수 기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온 온정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소비쿠폰으로 라면, 생수 기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온 온정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권영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컵라면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한 가족이 찾아왔다고 22일(월) 밝혔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동현군은 가족의 소비쿠폰을 모아 컵라면 480개를 구입해 지난 18일(목) 적십자사 서울지사를 방문했다. 세 가족 구성원이 사용하지 않고 있던 1차 민생회복지원금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동현군은 이번 나눔활동을 위해 본인의 용돈까지 보탰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이동현군 가족이 전달한 기부물품을 평소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밑반찬과 구호품 등을 전달하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 80세대에 6박스씩 전달했다.

아버지 이상협 씨는 “아들이 좋은 모습들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작지만 그래도 필요한 곳에 기쁘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통한 나눔이 더 있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 직원은 “지난 8월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한 남성분이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생수라도 보냅니다“고 말씀을 주시곤 전화를 끊으셨다”며, ”며칠 뒤 사무실로 2L 생수 100개가 배달됐다”고 전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계층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결연사업에 보태어 사용했다.

윤종옥 적십자사 서울지사 나눔기획팀장은 “크기와 방법에 상관없이 정성을 모아 전해주시는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시는 소중한 마음들을 꼭 필요한 곳에 올곧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햇다.

한편, 적십자봉사원들은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차 결연사업을 통해 홀몸어르신과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이주민 가정 등을 찾아뵙고 정기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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