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오스카 가르시아 산타엘라의 멕시코 레스토랑은 텍사스에서 벌이는 미국 이민국 직원들의 급습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손님들은 집을 나서길 두려워하고, 직원 중 일부는 출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4세 멕시코 출신의 가르시아는 다양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휴스턴 지역에 있는 타코 가게인 로스 프리모스로, 평소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러한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거주 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추방하기 위한 끈질긴 캠페인을 펼치면서 텍사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의 레스토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축소판이다.
가르시아의 고객 대부분은 라틴계다.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모이거나 일하는 식당, 건설 현장, 공원 및 기타 장소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급격할 때 자주 표적이 된다.
트럼프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고 보수적인 주인 텍사스는 이러한 ICE 작전을 많이 겪고 있으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영상으로 촬영돼 소셜 미디어에 공유됐다.
ICE는 한 달 전 가르시아의 레스토랑 근처 아파트 단지를 급습했다.
가르시아는 "요원들이 일주일 동안 거기에 있었다. 그 주와 그 다음 주 모두 아무것도 팔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해 상황이 심각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 사는 직원 중 한 명이 전화를 걸어, 요원들이 사촌을 체포했기 때문에 출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르시아는 "그렇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텍사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내 레스토랑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여러 도시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친구들이 있어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다. 우리 매장의 경우 매출이 40% 감소했다"라고 토로했다.
텍사스 레스토랑 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회원사의 23%가 직원을 잃었고, 21%는 구직 지원서가 줄었으며, 16%는 고객을 잃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미국에는 약 1,100만 명이 불법 체류하고 있다. 워싱턴에 위치한 이민 정책 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이 수치는 이후 최대 1,4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
미국 조세공정성연합(Americans for Tax Fairness)에 따르면, 불법 이주 노동자들은 2022년에만 970억 달러(약 135조원)의 세금을 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외국 출신 근로자의 약 절반이 라틴계다.
이기철 기자
yongds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