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서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한다"
과거 4·3 왜곡 발언 이어 또다시 구설…도의회 신뢰 타격
더불어민주당 제주 논평 성희롱 발언 규탄…"사과로 끝날 일 아냐"
![국민의힘 이정엽 도의원이 10일 오전 열린 제44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이은영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는 발언과 관련 여성공직자에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09/3374607_3501296_1124.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이 여성 공직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열린 제44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이은영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발언했다. 김만덕상 사업 추진에 대한 격려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여성 공직자의 신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 정책관은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업무로 칭찬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웃으시면 더 좋을 텐데”라고 말을 덧붙여 사태를 키웠다.
질의 이후에도 상임위원장이 업무 외적인 발언에 대한 불편함 여부를 묻자, 이 정책관은 “외모 평가보다는 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의원은 “외모 관련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존경을 표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 정책관은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공적인 자리에서 드러난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은 수많은 도민을 아연실색케 했다”며 이 의원을 강력 규탄했다. 이어 “피해자와 도민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정엽 의원은 과거에도 제주4·3을 두고 ‘폭도’, ‘성역화’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이번 사태 이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관련기사
문서현 기자
startto241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