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홍보영상·점자·큰글씨 안내책자 제작…시청각장애인 맞춤 서비스
서울관광재단 등 7개 기관과 협력, 전국 단위 유니버설 관광 기반 확산
모두의 관광지…휠체어 동선 개선·배리어프리 인증·체험형 콘텐츠 확대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장애와 관계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관광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유니버설(무장애) 관광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새롭게 제작된 수어홍보영상은 수어 통역사와 농인 배우가 함께 여행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기존의 단순 해설 중심 콘텐츠에서 벗어나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경주엑스포대공원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점자와 큰글씨 안내책자는 종합 안내센터에서 대여 가능하다.

또한 공사는 지난 9월 10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유니버설 관광 거버넌스’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손잡고 공식 출범한 이 거버넌스는 무장애 관광 기반 확산과 지방 상생 협력을 목표로 한다.
각 기관은 공동 협력사업 발굴, 관광자원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이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배리어프리) 획득, 무장애 나눔길 조성, 휠체어·유아차 대여, 전동휠체어 충전 시설 구비 등 물리적 장벽을 꾸준히 낮춰왔다.
또한 휠체어 이동 동선 개선, 휴게시설 강화,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 확대 등 세심한 배려를 이어오며 ‘모두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권리”라며 “이번 수어홍보영상의 타이틀인 [피어(語)나]처럼, 모두의 자유가 피어나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기자
n200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