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서울 중구가 서울남산국악당과 손잡고 구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구는 지난 4일 남산국악당과 ‘객석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남산골한옥마을 안에 자리한 남산국악당은 2007년 건립된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도심 속 한옥 공간에서 전통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다.

협약에 따라 남산국악당은 공연 객석을 중구민에게 개방하고, 중구는 참여 대상자 모집과 지원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공연·교육 프로그램 공동 홍보, 인프라 공유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첫 ‘객석나눔’은 오는 19일과 26일 열리는 〈젊은 국악 단장〉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구 1인가구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총 40석을 무료 제공하며, 신청은 ‘AI 내편중구’ 앱을 통해 가능하다.

〈젊은 국악 단장〉은 만 19세부터 40세 미만 청년 전통예술인을 발굴·지원하는 남산국악당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 단장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리꾼 강나현과 현악 트리오 ‘트리거(TRIGGER)’가 청년 세대의 고민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구와 남산국악당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다양한 객석나눔을 이어가며, 계층별 맞춤형 문화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남산국악당 운영사인 ㈜컬쳐브릿지 김나영 대표는 “전통예술의 매력을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중구와 협력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주민 누구나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문화 향유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체감형 문화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