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남해해양경찰청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부산항의 항만 안전과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돼 장기 방치된 유조선 3척을 폐선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부산항에는 100여 척의 소형선박이 미 운항 상태로 계류하고 있으며, 일부는 선주가 관리하지 않는 노후 선박이 장기간 방치돼 항내 안전위협 및 해양오염 위험 우려 등 많은 문제가 돼 왔었다. 

이들 선박을 관리 강화하기 위해 위 3개 기관은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합동실태조사와 안전컨설팅 결과 부산항 내 고위험 선박 12척이 확인됐다. 

이중 단일선체로 장기간 방치된 노후 유조선 3척은 선체 내부에 약 235t의 잔존유(경유)가 적재돼 있어 침몰·침수 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이에 선박 내 잔존유를 모두 제거하고, 소유권과 채권·채무 문제를 조정해 폐선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항만 내 안전사고와 환경오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잔여 9척은 추후 연내 수리 또는 매각을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처리할 계획이다. 

남해해경청 이종남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장기방치 된 선박 안에 적재된 폐유는 항만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오염 시 바다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관계기관 협업 TF팀을 구성해 선박 7척(해체5, 수리2)을 처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