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으소타' 방송화면)
(사진=MBC '라디으소타' 방송화면)

MBC ‘라디오스타’가 ‘K-아재 흥행 헌터스’ 특집으로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시청률 정상에 올랐다. 

27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가구 기준 4.3%로 수요일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최고의 1분’은 5.7%까지 치솟았다. 

주인공은 배우 김응수였다. 파출소장을 VIP 시사회에 초청했던 비화를 풀며 폭소를 자아냈고, 방송 초반 “꿈이 바뀌었다. 이제는 MBC 사장이 되는 게 꿈”이라는 ‘대범 선언’으로 스튜디오를 단번에 달궜다.

 100% 미 자본 영화 ‘베드포드 파크’ 출연 소식과 할리우드 진출 비화, 두 딸을 향한 애정, 반전 허당미 일상까지 풀어놓으며 “나이는 숫자일 뿐, 계속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포부로 박수를 받았다.

신화 김동완은 결혼에 대한 소신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결혼주의자지만 결혼식은 하고 싶지 않다. 그 돈이면 가족에게 쓰겠다”는 철학에 김구라가 “공짜로 하려는 거냐”라고 농담을 던지자 “아니다, 끝까지 버텨보겠다”로 재치 있게 받아쳤다. 

20년을 함께한 신화 멤버들과의 끈끈한 우정, 시골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힐링 라이프를 소개하며 ‘힐링 아재’의 매력도 드러냈다. “결혼은 언젠가 꼭 하고 싶다. 다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라는 진심 한마디가 여운을 남겼다.

코요태 빽가는 ‘사고 제조기’ 본색으로 웃음을 책임졌다. 신지·김종민 결혼 소식 이후 “나는 누구인가 싶더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외로움 토로, 상견례 영상 ‘화장실 남’ 밈에 “요즘 화장실 가는 게 민망하다”는 해명까지, 자기 풍자에 스튜디오는 포복절도. 코요태 내 ‘박쥐 화법’의 진원지가 자신이었다는 고백, ‘신지랄-김종민폐-빽가식’ 별명의 유래, 캠핑장에서 겪은 진돗개급 토끼·지네 소동·갈매기의 광어 납치(?)까지 황당 에피소드 퍼레이드로 ‘예능 체질’을 입증했다. 

자신이 작업한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가 저작권 1위 곡이 됐던 배경을 꺼내며 “마지막 한 방 만들고 꿀 빨았다”는 셀프 디스로 대폭소를 이끌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에너지 비타민’ 모드로 장내를 압도했다. 시상식에서 유행시킨 ‘럭키드로우’를 재현하며 오프닝부터 텐션을 끌어올렸고, 홈쇼핑 완판 비화를 폭발적인 리액션으로 풀어내며 웃음을 폭격했다. ‘심야괴담회’를 계기로 목소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예능 계보, 무대와 예능을 넘나들며 “힘든 순간에도 웃음을 주고 싶다”는 소신까지 전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이번 특집은 ‘흥행 헌터’ 4인의 캐릭터 결이 확실하게 살아난 한 회였다. 김응수의 대체불가 카리스마·허당미, 김동완의 생활 철학과 팀워크, 빽가의 자학 개그와 사고력(?), 김호영의 압도적 텐션이 ‘라스식’ 촌철 토크와 만나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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