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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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크로아티아관광청 한국지사가 28일 'Find your Pomalo' 캠페인을 공식 선보이며 발칸 반도의 독특한 삶의 철학을 한국에 소개한다고 발표했다.

캠페인의 핵심인 포말로(Pomalo)는 달마시아 해안에서 수천 년간 형성된 크로아티아 고유의 라이프스타일 철학이다. 달마시아는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가 위치한 크로아티아 남부 해안 지역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의 점박이 강아지 원산지로도 유명하다.

발칸 반도를 가로지르는 거친 디나르 알프스 산맥에 의해 내륙과 차단된 좁은 해안과 수백 개의 섬에서, 달마시아 사람들은 자연의 리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터득했다. 참치는 여름에, 정어리는 가을에만 잡을 수 있는 계절성 어업과 올리브 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 7년을 기다려야 하는 농업 환경에서 '서둘러봤자 소용없다'는 지혜를 얻었다.

1420년 베네치아 정식 지배 이전까지 30번의 주권 변화를 겪으면서, 달마시아 사람들은 권력자가 바뀌어도 빼앗길 수 없는 것들 - 가족과의 시간, 이웃과의 유대, 일상의 작은 기쁨 - 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포말로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수백 년간 축적된 생존의 지혜였다.

한국관광공사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68.2%가 하나의 목적지에서 2박 3일 이상 머물며 깊이 있는 경험을 선호한다. 에어비앤비 보고서 역시 여행객의 74%가 빠른 관광보다 현지 문화 체험을 중시한다고 발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관광객이 한 지역에 3일 이상 머무를 때 현지 문화 이해도가 평균 40% 향상되고, 현지 경제 긍정 효과도 2.3배 증가한다. 1-2박 급속 여행으로는 깊이 있는 문화 교류가 어렵다는 것이 관광청의 설명이다.

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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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을 통해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그레브 외에도 포말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도시들이 소개된다. 이스트리아 반도의 베네치아풍 항구 도시 로비니(Rovinj), 비스섬의 전통 어촌 마을 코미자(Komiža), 포도밭과 언덕의 자고르예(Zagorje), 세계 최고급 트러플로 유명한 모토분(Motovun) 등이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장 크리스찬 스타니치치(Kristjan Staničić)는 "언제나 열심히 사는 한국 여행자들이 크로아티아에서 자신만의 포말로를 찾아 새로운 활력과 평온함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르치치 한국지사장은 "포말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여행 상품들을 기획 중"이며, "9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Sell Croatia 워크숍'에서 현지 관광청과 상품 운영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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