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2번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의 낙하산, 김영섭 KT 사장 즉각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이훈기 국회의원실
이미지=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2번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의 낙하산, 김영섭 KT 사장 즉각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이훈기 국회의원실

(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국민기업 KT가 특정 세력의 전리품으로 전락하고,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참혹한 현실에 노동·시민단체들이 결국 폭발했다.

김영섭 사장 체제 아래 불거진 온갖 비리 의혹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연이은 사망 사건, 이젠 좌시하지 않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지난 27일, KT 새노조, 민생경제연구소, 검사모임 등이 국회소통관에 모여 "김건희·건진 세력의 불법·부당 개입을 철저히 수사하고, 낙하산 인사 김영섭 사장은 당장 물러나라!"는 피 토하는 외침을 쏟아냈다. 이건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통신 주권과 노동자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낙하산 인사의 추악한 실체: 정권 입맛대로 KT 흔들기

더 참담한 건, 김영섭 사장 체제 이후 벌어진 노동자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이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무려 5명이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건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강압적인 구조조정과 직장 내 괴롭힘이 만들어낸 명백한 사회적 참사"다. 회사가 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운영된 '토탈영업TF'는 강제적인 인력 전환과 차별적인 인사 조치의 온상이었다고 폭로했다. 이 살인적인 조직은 당장 해체해야 하고, 불법적인 구조조정 방식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성 훼손! 국민기업 KT, 이대로 망가뜨릴텐가?

단체들은 KT의 본질적인 역할인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KT는 국민기업이자 소유분산기업으로 특정 정권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갈하며, 낙하산 경영이 강행되면서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기업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KT는 국민 모두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제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공동 기자회견 요구사항, 이제는 행동으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동 주최 단체들은 고용노동부, 특검, 그리고 KT를 향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했다. 

▲특검은 김건희·건진 세력의 KT 불법 개입 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 ▲낙하산 인사로 지목되는 김영섭 사장은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즉각 퇴진할 것 ▲고용노동부는 KT 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실시할 것 ▲KT '토탈영업TF'를 당장 해체하고, 모든 차별적 인사 조치를 철회할 것 ▲KT 사망 노동자들을 포함, 모든 노동자의 정신건강 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

단체들은 "국민기업을 멋대로 사유화하려는 시도와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희생을 우리는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KT가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때까지 이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