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입항 HMS 리치몬드함 선상 리셉션서 거북선 모형 전달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27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한 영국 해군 호위함 HMS 리치몬드함 선상 리셉션에 참석해,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유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 인빅터스 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나형윤 선수가 함께 참석했다. 강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영국 해군의 부산 입항을 환영하고, 2027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 이어 2029년 대전에서 인빅터스 게임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나형윤 선수는 리처드 캠프 함장에게 양국의 우정과 대한민국 유치 염원을 상징하는 거북선 모형을 전달했다. 군 복무 중 사고로 양팔을 잃고도 인빅터스 게임을 통해 재활과 도전의 정신을 증명한 그는, 사이클·수영·조정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왔다. 그의 이야기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빅터스 게임, 꺾이지 않는 심장’을 통해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리치몬드함은 현재 인빅터스 게임 공식 깃발을 싣고 항해 중인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 깃발은 2027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게양될 예정이다.
강 차관은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인빅터스 게임이 개최된다면 상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재활 체육은 물론, 재활·의료 시스템 기반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보훈부는 대전광역시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함께 대회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경쟁에는 대한민국 대전을 비롯해 덴마크, 이탈리아, 미국 등 총 6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올해 말 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한 뒤 내년 상반기 최종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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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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